[SBS 스페셜] 2013 끼니 반란 (2부)


지난주 “1일1식, 공복력 VS 밥심”에 이어 


이번주에는 “간헐적 단식(IF)”을 중심으로 


과연 지속가능한 소식은 어떤 것이고


그것은 우리 몸을 어떻게 바꾸어 주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기획의도]


1일 1식에서부터 비롯된 공복 열풍! 하루 세 끼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아침, 점심, 저녁을 규칙적으로 챙겨 먹는 것은 건강의 황금 법칙이었다. 그러나 최근 서구에서는 IF(Intermittent Fasting)라는 새로운 식생활 패턴이 등장하고 있다. 간헐적 단식, 즉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16~24시간 정도의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단순히 살을 빼는 다이어트 법이 아니다. 조금의 식습관 변화로 당뇨병, 치매, 암을 예방하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공복력(空腹力)’에서 찾고 있다. 


배가 고플 때, 우리 몸속에서는 장수 유전자라고 불리는 시르투인(Sirtuin)이 활성화 되고, IGF-1 호르몬이 감소하여 손상된 세포를 치유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리 몸을 일정시간 굶주린 상태로 만듦으로써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엔 인류 진화의 비밀이 숨어 있다. 먹을 것이 늘 부족했던 원시시대, 인류의 몸은 굶주린 상태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진화생물학의 과학적 지혜를 현대인에게 적용한 방법이 바로 ‘간헐적 단식’이다.


인류가 세 끼를 먹기 시작한 것은 불과 백 년 남짓이다. 산업혁명 이전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한두 끼만으로도 족하게 살아왔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하루 세끼의 정해진 식사는 일부 인류에게 최근에야 주어진 특권이다. 그리고 이제 그 특권이 현대병이라는 이름으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사람은 자기가 먹는 것의 4분의 1만으로 살아간다. 나머지 4분의 3으로 의사가 살아간다.

- 이집트 피라미드에 새겨진 비문(기원전 3800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공복력의 실체와 이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살펴보고,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배고픔의 의미, 한 끼 식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자 한다. 종교에서 수양의 한 방법으로 여겨졌던 배고픔의 미학이 이제 과학 앞에서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2부] 배부른 단식, IF의 비밀



▶의사들의 도전, 24시간 공복 프로젝트


의사들을 굶겨라!


공복의 효능을 밝히기 위해 의사들이 모였다. 격일제로 하루는 세 끼 정상 식사, 하루는 600kcal만 섭취하며 4주간의 신체 변화를 살펴본다. 도전자는 각기 다른 전공 분야의 의사 6명과 부인 2명. 근엄한 의사가 아닌 피검사자의 위치에서 과연 4주간의 식이제한을 무사히 버틸 수 있을까? 체중 및 BMI, 근육량, 위 내시경, 혈액 검사, 뇌인지 CNT 검사 등을 통해 배고픔의 비밀을 총체적으로 파헤쳐본다. 



▶공복의 비밀 


응답하라 IGF-1, 암 발생을 억제해라.


미국 남캘리포니아 의대의 발터 롱고 박사는 쥐 실험을 통해 단식시 암 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성장에 관여하는 IGF-1 호르몬이 감소하며 우리 몸의 손상된 세포를 수리한다는 것이다. 라론 증후군(왜소증) 환자들이 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고, 노화 관련 질병들이 생기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롱고 박사를 만나 단식, IGF-1 그리고 노화 예방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Eat Stop Eat》의 저자 브래드 필론을 통해 단식의 최적 구간을 알아본다. 



일주일에 한두 번만으로도 충분하다? 


7년간 간헐적 단식을 연구해온 제너시스 유방암 예방센터 미셸하비는 5:2의 식습관이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다이어트와 암 예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5:2 식이요법. 소설가 케이트 헤리슨과 여성 보안관 로베르타를 만나 IF 후 달라진 삶을 들어본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직접 디자인하라!


마음껏 먹고도 근육질 몸매를 만들 수 있다? 


183cm, 72kg 몸무게를 유지하는 40대 몸짱 조경국씨. 식사 후엔 치즈케이크까지 꼭꼭 챙겨먹고, 술자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체지방률은 고작 3.5%.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는 환상적 몸매 유지 비결은 바로 16시간 공복 유지이다. 쉽게 말해 하루에 두 끼만 먹기. 간헐적 단식에 관한 논문까지 챙겨 읽는 준IF 전문가 조경국씨의 식사와 운동법을 살펴본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언제 먹느냐가 중요하다. 


솔크 생물학 연구소의 사치나단다 팬다 연구팀은 당뇨 발병률과 심야 불빛과의 흥미로운 상관관계를 밝혔다. 사람들이 밤에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사 시간이 늘어나고, 그로 인한 비만과 각종 질병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쥐 실험 결과, 같은 양의 칼로리라도 24시간 동안 먹인 쥐와 8시간동안만 먹인 쥐는 체중 및 각종 건강 지표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다. 팬다 교수가 말하는 최적의 식사 시간을 살펴본다.


쁘띠 단식 주말 이용법


‘쁘띠 단식’. 그저 평범한 단식원이 아니다. 주말을 이용, 가정에서 주부들이 함께 모여 24시간을 굶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배고픔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다는 즈도 노도카씨. 일본 주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즐거운 단식법을 소개한다. 



▶에필로그


종교 속의 단식, 당신에게 한 끼 식사란?


100일간 쑥과 마늘만 먹으며 곰에서 사람이 되었다는 단군신화. 단식은 우리의 삶과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 수천 년 전부터 기독교의 금식, 불교의 오후불식, 이슬람교의 라마단 단식 등 하루 중 일정 시간의 식사를 금지해 왔고, 이를 통해 절제의 미덕을 익혔다. 종교인들이 말하는 단식의 의미를 살피고, 잊고 지냈던 배고픔, 하루 한 끼의 소중함을 되새겨본다.


- 프로그램명: SBS 스페셜

- 회차: 317

- 방영일: 2013-03-17 (일)

- 링크: https://www.pooq.co.kr/player/vod.html?programid=S01_V0000311936&contentid=S01_10000211077.1


* 출처: 푹(po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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