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 언급한 고동진 사장..."스마트폰 수익에 사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위기'를 언급했다. 과거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좀처럼 그의 입에서 위기를 인정하는 말을 듣기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상황이 녹록지 않은 셈이다.


고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마친 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하반기 출시될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3~4개월 후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외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고 사장이 총괄하는 스마트폰 사업 부문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다. 지난해 1위 타이틀은 유지했지만 연간 3억대 판매는 실패했다. 2위인 화웨이와의 격차도 줄었다.


◆대외 불안요인 겹겹...올해 말 분수령


고 사장은 "모든 힘을 합쳐서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몇 달 뒤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일본의 수출 규제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세계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도 아직 진행형이다.


고 사장은 사장이 된 후 임직원들에게 위기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사원 때부터 사장이 되기 전까지 단 한번도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위기라는 말을 31년간 꾸준히 들어왔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올해 말이 되면 조심스레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외요인들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졌다는 판단에서다.

 

고 사장은 "삼성에 들어온 후 느낀 게 아무리 어려워도 솟아날 구멍이 있었다는 점"이라며 "좋은 제품과 의미있는 혁신을 달성하면 시장과 고객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10 하반기 첫 출격...."수익 개선 이뤄낼 것"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실적마저 악화되고 있다. 판매가 늘었음에도 수익성은 낮아졌다.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되고 중저가 라인이 확대된 탓이다.  


고 사장은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시장점유율은 생명이고 수익은 인격"이라며 "생명과 인격 모두 중요하지만 우선 생명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저가 A시리즈에서도 수익을 내는 게 무선사업부의 과제"라면서 "올 하반기에는 반드시 수익을 내야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하반기에 '갤럭시노트10'이 첫 주자로 시장에 출격한다. 갤럭시노트가 삼성전자의 양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하며 극대화된 대화면과 진화한 S펜 기능을 소개했다.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중 최초로 6.3형(일반 모델)과 6.8형(플러스 모델)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S펜은 사용하길 원하지만 큰 화면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을 배려해 선택지를 넓혔다. 


외신들은 갤럭시노트10에 호평을 내놨다. 엑스퍼트리뷰(ExpertReview)는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삼성이 내놓은 제품 중 최고의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삼성의 다른 스마트폰이나 다른 제조사들도 이 제품만큼 다재다능한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 링크: https://www.ajunews.com/view/20190808143143525

- 출처: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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