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하남 미사동-신장동 편 방송


유니온타워·나무고아원·시골 청국장 맛집 소개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서 한강 동쪽 끝 팔당대교 남단에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 하남 미사동과 신장동을 소개한다.


16일 오후 방송되는 KBS1 교양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한바퀴'는 '따사롭다 강나루길 - 하남 미사동/신장동' 편으로 꾸며진다.


◆한강이 시작되는 팔당대교, 고니들의 겨울안식처 ‘하남’


수심이 얕고 물이 맑은 한강의 상류지역 하남은 매년 11월 말에서 이듬해 2월말까지, 고니들이 찾아와 머물다 가는 철새도래지다. 이른 아침 길을 나선 김영철은 강변에서 고니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조류생태전문가 서정화 씨를 발견, 함께 채 썬 고구마를 주며 백조들의 아침식사를 지켜보는 행운을 만났다. 3월이면 고향 러시아와 몽골로 돌아갈 고니들에게 배불리 잘 먹고 먼 길을 가라는 기원을 맘속으로 해 주면서, 다른 도시에선 보기 힘든 고니들과의 조우를 반가워했다.


◆황포돛배가 검단산으로 간 까닭은?


강나루길의 역사를 가진 하남엔 전통한선 기법으로 오늘날까지 황포돛배를 만들고 있는 조선장도 있다. 한강변 검단산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에 걸쳐 배를 만드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1호 김귀성 조선장. 저마다 현실의 이익을 좇는 시대에 사라져가는 것의 명맥을 이어가는 장인의 자부심과 사명감이, 그의 황포돛배를 더 빛나 보이게 한다.


◆ 말들이 쉬어가던 역말로, 그리고 ‘하남의 옛 명동’ 신장동


‘하남의 명동’이라 불릴 만큼 번성했던 하남의 중심지, 신장동 원도심엔 하남시가 지원하는 청년창업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오래된 동네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골목 안으로 접어들면 ‘역말로’라는 특이한 이름을 만날 수 있는데, 지친 말을 새 말로 갈아타던 역참이 있었던 동네 역사를 보여주는 도로명이다. 이름 뿐 아니라 문종이 하사했다는 오래된 한옥터에서부터, [서유견문]을 쓴 조선말 개화사상가 유길준 선생이 3,4년 머물며 공부했던 집터도 여전히 남아있다.


◆ 하남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 유니온파크 전망대 


올해로 시 승격 30주년을 맞는 하남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랜드마크 '유니온타워'. 폐기물과 하수 처리시설을 국내최초로 지하에 설치해, 환경기초시설은 기피/혐오시설이라는 선입견을 깬 유니온파크의 전망대에 올라, 배우 김영철은 신장동 일대 원도심을 비롯해 미사리 조정경기장이 있는 미사 신도시 등을 내려다보며 어제의 풍경과 새로운 도시가 공존하는 하남의 매력을 조망한다.


◆ 버려진 생명들에 귀 기울이는 도시 - 나무고아원 & 하남 동물들의 슈바이처


올해로 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하남은 3차 신도시로 지정돼 변화 중이다. 미사신도시 옆에는 도시개발과 도로확충 공사 등으로 갈 곳 잃은 나무들을 옮겨 와 심어 상처를 치료해주고 소생시켜 시민들의 휴식처로 조성한 하남의 따뜻한 숲, 나무고아원이 있다. “도시와 집, 사람에게만 역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역사가 있고, 그런 작은 생명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곳이라 감동을 받았다” 며 배우 김영철은 나무고아원 그루터기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한편, 버려진 유기견과 길고양이들을 거두어 데려오는 캣맘들을 위해 헐값에 치료를 해 주는 따뜻한 마음의 동물병원도 있다. 만삭으로 버려진 어미 유기견과 새끼강아지들을 길에서 만난 배우 김영철은, 소위 돈 안 되는 동물들을 위해 하루 30-40건씩 구슬땀을 흘리는 하남의 슈바이처를 만나, 일일 간호사 역을 자청했다.


◆ 옛 미사리의 낭만, 라이브카페는 아직 있었다


'아름다운 모래' 라는 뜻의 미사리. 백사장이 펼쳐져 있던 아름다운 그 강변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미사리 카페촌이 있었다. 지금은 몇 곳의 카페만이 남아 미사리의 추억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미사리 마지막 라이브카페에서 만난 젊은 가수의 기타반주에 맞춰 배우 김영철이 오래된 노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부르며 지나간 시절의 추억에 잠겨봤다.


◆고부의 정이 빚어내는 시골 청국장 (춘궁동)


하남의 구석구석을 걷다 보면 사라지고 없을 것 같은 오래된 풍경, 오래된 밥집도 만날 수 있다. 논두렁 밭두렁 지나 수십 년 세월의 내공이 느껴지는 옛 집엔 앞뒤로 두 개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문패가 걸린 청국장 집이 있다. 시어머니가 시집 와 살던 그 집에 시어머니의 시아버님이 걸었던 문패다. 앞에는 시할아버님 이름 석자가, 뒤에는 시아버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세 살 배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홀몸으로 아들을 키우고 옛 집을 지킨 시어머니가 오랜 세월 간직해 온 문패. 그 집에 시집 와 평생 강인한 어머니가 되어 온갖 고생하며 아들을 키운 시어머님을 이해하게 되기까지, 고부를 이어준 건 바로 어머님의 손맛이 담긴 청국장. 이제는 청국장 냄새가 향기롭다는 며느리가 제대로 끓여낸 어머님표 청국장찌개는 깊고 진한 마음이 배어있는 맛이었다.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


* 링크: http://www.theceluv.com/article.php?aid=1552731000243511006

* 출처(기사원문) : 더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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